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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1-16 23:42
“필요 이상 돈 쌓여 부담” 카이스트에 300억 익명 기부
 글쓴이 : 김원모
조회 : 269  
50대 독지가, 소외계층 도와오다 지속적 도움 위해 전재산 내놓아


“살면서 필요 이상의 돈이 쌓이는 것에 대한 부담이 항상 있었습니다. 이제부턴 홀가분한 기분으로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네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최근 익명의 50대 독지가로부터 3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부받았다고 9일 밝혔다. KAIST가 익명으로 기부받은 장학금 중에서는 가장 큰 금액이다.

이 기부자는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소외계층과 불치병 환자들을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다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기부를 위해 사회적 기업을 창업할 계획도 갖고 있었지만, 교육을 통한 기부가 가장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KAIST에 전 재산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한다.

기부처를 KAIST로 결정한 이유는 KAIST 출신 기업인인 지인의 영향이 컸다. 지인이 “KAIST 출신은 밤을 새우면서 열심히 한다”는 말을 듣고부터 학교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기부자는 “KAIST는 에너지가 넘치면서도 순수한 학교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나의 기부가 KAIST의 젊음과 결합해 국가의 발전, 나아가 전 인류에 이바지하는 초석이 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름을 밝히는 것뿐 아니라 기부 약정식 행사나 KAIST 관계자와의 만남까지도 극구 사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KAIST에 “이렇게 큰돈이 내게 온 것은 그 사용처에 대한 책임을 지우기 위한 하늘의 배려라고 생각한다”며 “이 책임을 KAIST에게 떠넘기게 돼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든다”는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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