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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6-29 13:52
비서국 역할 높이는 북한…'집권 10년' 김정은 '친정' 강화 흐름
 글쓴이 : 연민나…
조회 : 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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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서 '비서국·각 부서 역할 높여야' 언급전원회의 뒤 연이은 회의 개최 공개 등 변화 감지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 27일 당 중앙위원회 비서국 확대회의를 주재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이 노동당 비서국의 역할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비서국의 역할과 기능을 논의한 뒤 나타난 변화다. 김정은 당 총비서 집권 10년을 맞아 그의 '친정'이 강화되는 흐름과 맞닿아있다는 해석이 29일 제기된다.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5월17일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비서국과 각 부서들의 기능과 역할을 더욱 높일 데 대한 문제"를 토의했다. 김 총비서는 당시 비서국과 정치국의 활동 결함을 분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밝혔는데 이후 비서국 회의가 자주 열리고 있다.북한은 이달 8~10일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끝나고 이틀 뒤인 12일 김 총비서 주재 비서국 회의를 개최했다. 2020년 9월 이후 약 2년 만에 공개된 회의로 김 총비서 집권 이후로는 네 번째 개최 보도다. 이어 보름 뒤 당 본부청사에서 또 비서국 확대회의가 개최됐다.노동당 비서국은 당내 사업과 이외 실무적 문제를 토의·결정하고 집행을 조직·지도하는 부서다. 특정 분야를 맡은 고위간부인 비서들이 모인 만큼 비상방역과 같은 현안이 발생했을 때 일상적으로 전문성을 살린 효율적 점검과 실무 대응이 가능하다.때문에 최근 잦아진 북한의 비서국 회의 개최 보도는 시급한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당내 중요한 의사결정은 정치국을 통해서 하되 비서국을 활성화하고 주요 결정을 보다 구체화, 집행·점검하는 방식을 택하면서다. 당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정치국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비서국 회의를 공식화하고 자주 개최하는 것도 효용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온다.통일부도 북한이 통상 비공개로 진행해 온 비서국 회의 개최를 공개한 것은 비서국 기능 강화 기조와 연관돼 보인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비서국 기능과 역할 강화를 선언한 정치국 상무위원회 기조 아래 비서국의 위상과 역할이 제고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일각에서는 비서국의 역할이 확대, 강화되면서 김 총비서의 '친정'이 강화되는 흐름도 보인다고 분석한다.당이 아닌 국방위원회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당 정치국을 거의 운용하지 않았던 반면 김 총비서는 집권 이후 정치국 회의에서 주요 안건을 결정하면서 당의 위상을 복원한 바 있다. 정치국 중심의 당 운영으로 절차적 정당성과 권위를 찾은 김 총비서는 이제 충분히 확보된 리더십을 바탕으로 실무적인 통치를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한 대북 전문가는 "김 총비서가 이제 정치국이 주는 권위보다 비서국의 정책 집행 효율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면서 "비서국에는 원로가 많은 정치국과 달리 실무 중심의 관료가 포진해 있기 때문에 북한 권력 엘리트의 세대교체가 가속화될 수도 있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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